극우 산케이신문부터
NHK까지 시비 안가려
NHK까지 시비 안가려
한국 정부가 신도 요시타카 의원 등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을 불허하고 귀국시키자 일본 언론들은 이날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보도에서 벗어나, 이를 주요 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오전 자민당 의원들이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조처에도 불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부터, 한국 정부가 이들의 입국을 실제로 가로막았다는 소식,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시했다는 소식 등을 시시각각 보도했다. 그러나 <엔에이치케이>는 이 사안에 대해 시비를 가리지는 않았다. 지난달 15일 신도 의원 등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뒤 이와 관련한 <엔에이치케이>의 보도는 이날이 가장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이들 의원들의 입국을 거부했다”며, 독도를 일본 영토로 경계 표시한 지도를 싣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한국 정부가 신도 의원들을 입국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국의 여론은 입국 금지를 당연하게 여긴다”고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통신은 “한국에선 신도 의원 등의 방한에 대해 ‘일본의 계속된 도발’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라며 “입국 거부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일본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8·15 광복절에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의 대응을 거론할 것이라는 억측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해온 우익 대변지 <산케이신문>은 “일본의 국회의원이 한국 입국을 거부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신도 의원 등이 “납득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의 조처를 수긍하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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