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엔 앞날 준비만”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마에하라 세이지 전 일본 외상이 이달 말로 예상되는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뽑히는 대표는 간 나오토의 후임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 1위로 꼽혀온 마에하라 전 외상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다.
12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마에하라 전 외상은 11일 밤 자신이 이끄는 민주당 의원 그룹인 ‘료운회’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이번 당대표 선거는 앞날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센고쿠 요시토 당대표 대행과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등도 참석했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에게서 “입후보하지 않으면 2012년 9월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마에하라 전 외상이 노다 재무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지난 3월 한국 국적의 지인한테 정치자금 25만엔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외상직을 사임한 바 있다.
한편 간 나오토 총리는 12일 각료간담회에서 자신이 퇴임 조건으로 내세운 적자국채 발행법안과 재생에너지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각 총사퇴를 발표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자민당 및 공명당과 논의해 31일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기 전 두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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