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하라 세이지(49) 전 외무상
노다 재무상 지원 철회
당 대표 선거에 나올듯
당 대표 선거에 나올듯
마에하라 세이지(49·사진) 전 외무상이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마에하라는 최근 ‘총리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을 묻는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반 오자와 계열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마이니치신문>은 “마에하라 전 외상이 21일 밤 자신의 후원회 간부에게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에하라는 22일 밤 교토에서 열리는 후원회 모임에 참석한 뒤 도쿄로 돌아와 센고쿠 요시토 관방부장관(당 대표대행) 등과 협의해 최종적으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에하라는 애초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노다 재무상의 ‘증세를 통한 재정건전화’ 노선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많아 당선이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자, 직접 출마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하라는 지난 17일 노다 재무상과 회담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20일 회담에서는 “우리 그룹이 일체가 돼 노다 재무상을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당 대표 선거를 29일, 국회의 총리 지명투표는 30일에 할 예정이다.
노다 재무상은 마에하라와 지지층이 겹쳐 마에하라가 출마할 경우 지지층 이탈이 클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내다본다. 그러나 출마를 접을 경우 입게될 정치적 타격을 피하기 위해 일단 출마를 강행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밖에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과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과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도 출마할 뜻을 밝혀, 이번 당 대표 선거는 6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최대 세력인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그룹은 따로 후보를 내지 않고, 당 주류파에 맞설 수 있는 유력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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