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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마에하라 전 외상 ‘총리 출사표’

등록 2011-08-23 21:43

민주당 대표경선 출마선언…차기 총리후보 급부상
간의 ‘반오자와’ 계승…미일동맹 중시·우익적 인물
마에하라 세이지(49) 전 일본 외무상이 간 나오토 총리의 후임이 될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토리 키재기’라는 평가를 받던 당 대표 경선 구도가 일거에 바뀌어, 마에하라가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후원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과 만나 29일로 예정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2일 밤 마에하라그룹(료운회)의 고문인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대표대행 등을 만나 “당 대표 경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재일한국인에게 정치헌금을 받은 일로 지난 3월 외상직을 사임한 마에하라는 애초 이번 당 대표 경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세를 주장한 노다 재무상이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이끄는 세력의 도전을 이겨내고 당선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직접 출마로 돌아섰다. 이는 마에하라가 차기 총리가 될 경우 간 총리 시절의 ‘반오자와’ 노선을 계승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간 총리와 센고쿠 요시토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등이 주도해온 반오자와 노선은 금권정치와 세력정치에 반대하고, ‘미-일 동맹’을 중시하며, 어린이수당 등 공약을 지키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재정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노선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적극적이다.

6선 중의원 의원인 마에하라는 2005년 43살의 나이로 민주당 대표를 맡았고, 민주당 집권 뒤에는 국토교통상과 외상을 지내는 등 정부의 주요 핵심을 역임했다. 또 ‘차기 총리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을 묻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최근 1위에 오르는 등 대중의 지지도 높은 편이다.

교토대 법대를 졸업하고 일본 정치인의 산실인 마쓰시타 정경숙을 나온 그는 중국위협론을 강조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이를 위한 헌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해와 민주당 안에서는 보수적인 인물로 꼽힌다. 일각에선 ‘우익적’이라는 비판까지 있다. 국토교통상을 맡고 있던 지난해 9월에는 센카쿠열도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해양순시선을 들이받는 사건이 일어나자, 선장을 구속하는 등 강경한 조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의원 모임’을 이끌면서 매년 한두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등 관계 개선에 힘써온 ‘지한파’로 꼽힌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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