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의원그룹 3곳 합쳐
내년 당대표선거 대비
내년 당대표선거 대비
지난해 9월 당 대표 선거에서 간 나오토 총리에게 패배하고, 29일 선거에서도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을 사실상 대리인으로 내세웠다가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에게 패한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을 따르는 의원 조직을 모두 통합해 회장에 취임하기로 했다. 내년 9월 당 대표 선거에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31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오자와 전 대표는 ‘일신회’ 등 3개로 나뉘어있는 지지 의원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새 통합조직은 그룹에 대한 귀속 여부를 분명히 하고 다른 그룹에 이중으로 참가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결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오자와 전 대표가 3개 조직의 간부 30여명과 30일 만나 의견을 물은 결과 통합에 대부분 찬성했다”며 “새 조직은 참가 의원이 100명 규모”라고 전했다.
정치자금 장부 허위기재 사건으로 강제 기소된 오자와 전 대표에 대한 재판은 10월께 시작돼 내년 초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9월23일 먼저 기소된 전 비서들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40%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면서도 1차투표에서 3위에 그쳐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노다 총리 체제에서 당 정책조정회장을 맡게 됐다. 노다 총리는 마에하라 정책조정회장이 각료를 겸하지 않도록 했다. 대신 정부의 모든 정책 결정은 먼저 정책조정회장의 결재를 받도록 해, 정책조정회장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기로 했다. 이는 하토야마 내각과 간 내각이 당과 조율되지 않는 정책을 발표해 혼선을 빚고 당내 불만이 커져 단명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퇴임하는 간 총리에 대해 사민당이 ‘탈원전’ 정책을 호평해 화제가 되고 있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는 30일 간 총리에게 “탈원전 정책을 (사회당과) 함께 추진해 나가자. 모두가 지원할테니 사민당 당수를 맡아달라”는 농담으로 간 총리의 탈원전 및 재생에너지 보급 노력을 극찬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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