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몸털 등 근거로 시베리아 거주 결론
눈이 많이 내리는 산악지대에 산다는 ‘눈사나이’(설인)는 정말 존재할까? 지난 1899년 코끼리만한 발자국이 해발 6000m의 히말라야 산맥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이후 세계 각지에서 숱한 목격담이 나왔으나 지금껏 한번도 사진 등으로 그 존재가 증명된 적이 없는 눈사나이가 실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이 최근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6~8일 러시아 시베리아 서부의 케메로보주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지금까지 발견된 여러 가지 증거를 보면 케메로보주에서 흔히 ‘예티’로 불리는 눈사나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은 95%”라는 내용의 총괄선언을 채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중국 등 7개국에서 생물학, 유전학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2월 “예티를 목격했다”는 정보가 잇따른 케메로보주 남부 고르나야 쇼리야 동굴 등을 직접 탐색한 결과 예티의 몸털과 거주지로 추정되는 새로운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의 이런 주장은 이미 관광명소가 된 이 지역에 이야깃거리 하나를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케메로보주 남부를 찾은 관광객은 37만여명으로 2002년의 70배가 넘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MB사저 헐값 매입’ 예산으로 충당 의혹
■ 여의도서도 15일 ‘한국판 월가 시위’ 벌어진다
■ “높은 카드수수료 놔둔채 ‘배짱장사’ 하라니”
■ 삼화고속 파업 장기화 조짐
■ 미군, 이번엔 ‘카지노 난동’…경찰관에 폭언·폭행도
■ 여의도서도 15일 ‘한국판 월가 시위’ 벌어진다
■ “높은 카드수수료 놔둔채 ‘배짱장사’ 하라니”
■ 삼화고속 파업 장기화 조짐
■ 미군, 이번엔 ‘카지노 난동’…경찰관에 폭언·폭행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