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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엔화 초강세에 일본 정부 석달만에 시장개입

등록 2011-10-31 21:00

달러당 75엔까지 위협받자 3조엔 풀어 79엔대 떠받쳐
일본 정부가 3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통해, 달러당 75엔대이던 엔-달러 환율을 79엔대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난 8월4일 이후 석달 만이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개입은 외국 정부의 협력 없이 일본 정부 단독으로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외환시장 개입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오전 10시25분께부터 30분 사이에 무려 3조엔을 풀어 매우 공격적으로 달러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은 이날 오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75.32엔까지 상승(엔-달러 환율은 하락)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75엔이 깨지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엔화가치 상승은 지난 4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이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로 최근 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주 후반에는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은행은 채권매입 기금 규모를 50조엔에서 5조엔 증액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실물경제와 괴리된 엔화 강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개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실제 일본 정부의 이날 시장 개입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오전엔 달러당 79엔을 넘기지 못했으나, 오후 들어 추가 상승해 오후 3시 현재 79.4엔대에 거래됐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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