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18명만 반대해도 부결
가능성 있는 의원 20명 수준
당 지도부-반대파 긴장고조
가능성 있는 의원 20명 수준
당 지도부-반대파 긴장고조
고이즈미 정권의 운명이 걸린 우정민영화 법안의 참의원 심의가 본격화하면서 자민당 지도부와 반대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참의원 심의 이틀째인 14일 열린 자민당의 민영화 반대파 의원모임에 참의원 의원 10명이 참석해 결속을 과시했다. 이들과 중의원 의원 49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민영화 반대를 주도해온 와다누키 다미스케 전 중의원 의장은 참의원의 법안 부결 때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라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언급에 대해 “해산권 남용”이라며 비판했다. 모임에 참석 의사를 밝혔던 4명이 얼굴을 비치지 않은 데 대해 주최쪽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기 위한) 스텔스 작전”이라고 말하는 등 신경전도 한창이다. 5표차라는 중의원 표결 결과에 고무된 반대파들이 공세를 강화하는 반면,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 심의에서 바짝 자세를 낮추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자세 전환은 중의원 심의 때 뻣뻣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부결되면 중의원을 해산한다며 협박성 발언만 되풀이해 오히려 반대파 의원들을 자극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참의원에선 자민당 의원 114명 가운데 18명이 반대로 돌아서면 법안이 부결된다. 현재 ‘반대 확신범’이 10명 정도에 이르며,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이 20명 수준이다. 따라서 중의원보다 더 아슬아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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