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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왕실, 여성 왕위 계승 검토

등록 2011-11-25 11:28수정 2011-11-25 11:38

일본 왕실이 앞으로도 순탄하게 직계 장자에게 왕위 계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일본 왕실은 현 아키히토(77) 왕의 대를 이를 나루히토(51) 왕세자에게 아들이 없어 오랜동안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 차남 아키시노노미야(45) 왕자가 2006년9월 아들을 낳아 왕통 계승에 대한 불안감은 일단 덜었지만, 남성 자손이 적어 지금과 같은 왕위 계승 제도의 유지가 앞으로도 가능할 지 우려가 다 가신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일본 궁내청이 왕족 여성이 결혼해 분가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미야케(왕가) 창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보면, 왕실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인 궁내청은 왕족 여성들로 여성 미야케를 창설하는 것을 ‘시급한 안건’으로 검토해주도록 노다 요시히코 총리에게 요청했다. 현재의 왕실전범은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왕족의 신분을 떠나도록 하고 있다. 더는 왕족이 아닌만큼,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관계가 된다.

왕족 여성이 결혼 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여성 미야케를 창설한다는 것은 남성 계열에 의한 왕위 계승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여성의 왕위 승계가 가능할 수 있게 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여성 왕족이 결혼해 왕족 신분을 잃게 되면, 왕족 수가 감소해 왕실 전체의 활동과 왕위 계승제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궁내청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 왕실에서 왕과 왕족은 모두 합해 22명이다. 남성은 7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은 60세를 넘었다. 미혼인 왕족 여성은 아키히토 왕의 직계 손녀 3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다.

일본에서는 왕위계승권을 가진 나루히토 왕세자가 딸만 하나 낳고 더는 자녀를 얻지 못하자 2006년11월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여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만든 적이 있다. 그러나 2006년9월 아키시노노미야 왕자가 아들을 낳아 왕위계승자가 생기자, 왕실전범 개정안의 국회 제출은 유보됐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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