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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노다 방중, 중국쪽 요청에 급연기

등록 2011-12-07 20:55

“난징대학살 사과 없을 경우
반감 커질 것 우려한 예방조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이 예정일을 6일 앞두고 중국 쪽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사실상 확정된 정상회담이 이렇게 갑작스레 연기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 충돌사고 이후 삐걱거리는 양국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정부가 6일 밤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내정상의 이유가 있으니, 노다 총리의 방문을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양국은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노다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을 12~13일로 사실상 결정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말 미리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도 했다.

중국의 잡작스런 연기 요청 이유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13일이 중일전쟁 당시 옛 일본군이 난징을 함락시킨 날이라, 그 영향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옛 일본군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난징을 점령한 첫 일주일 사이 중국군과 민간인을 다수 살해하는 난징대학살을 일으켰다. 노다 총리는 이와 관련해 당시 희생자가 20만명이 넘는다는 중국쪽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는 보수파의 주장에 동조하는 견해를 2005년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의 저우융성 교수는 이날 홍콩 <명보>에 “매우 민감한 시기에 노다 총리가 일본의 대중국 침략행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으면 중국 민중의 반감을 사게 된다.”며 “중국은 노다 총리가 사과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일정 연기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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