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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올해의 한자 ‘사람잇는 끈(絆)’

등록 2011-12-12 22:50

2011년은 일본인들에게는 고난의 한 해였다. 3·11대지진과 해일로 2만명 가까이가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됐고, 수십만명이 집을 잃었다. 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로 수만명이 정든 집을 등져야 했다. 큰 희생을 몰아온 태풍도 어느 해보다 잦았다.

그런 한해를 가장 잘 표현한 ‘올해의 한자’를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12일 교토시의 고찰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서 발표했다. 이 절의 간스(감사·일본 선종에서 주지 대신 절의 업무를 통솔하는 사람)가 이날 대형 붓으로 써내려간 한자는 ‘줄 반’(絆) 자였다. 일본어로 ‘기즈나’라고 읽는 이 글자는, 인간의 정리나 유대를 뜻한다. 올해 겪은 큰 어려움 속에서 일본인들이 가족이나 동료의 정을 새삼 중요하게 느꼈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엽서와, 팩스, 인터넷을 통해 49만여명이 참가한 올해의 한자 응모 결과, 3위는 지진의 두려움을 반영한 ‘떨 진’(震) 자, 2위는 지진이나 원전 사고를 아울러 표현하는 ‘재앙 재’(災) 자였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지난해에는 ‘더울 서’(暑) 자가 올해의 한자로 뽑힌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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