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이사람] 71살? 남극은 나이 대신 ‘열정’을 묻는다

등록 2011-12-30 20:43

마쓰모토 요시토시
마쓰모토 요시토시
북극 이어 남극점 원정 나선 마쓰모토 요시토시
올 4월 북극점 도달 ‘연이은 도전’
30㎏ 짐 지고 110㎞ 스키로 이동
개썰매로 남극횡단 탐험가 동행
지난 4월 북극점 도보 원정에 성공했던 71살의 일본인이 다시 남극점에 도전하기로 해 화제다.

 “그냥 가고 싶어서요.” 사가현에 사는 마쓰모토 요시토시는 30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마쓰모토는 동료 2명과 함께 칠레를 경유해 내년 1월5일 남국대륙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먼저 비행기로 남위 89도 지점까지 날아간 뒤, 거기서 약 110㎞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남극점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개썰매와 스키로 남극대륙 횡단에 처음 성공했던 다국적 원정대의 멤버 후나즈 게이조(55)가 이번 남극점 탐험을 안내한다.

 마쓰모토는 지난 2009년 비행기로 남극점을 탐사하는 여행에 참가한 적이 있다. 거기서 후나즈를 만나 알게 됐다. 지난 1월 그를 다시 만났을 때 마쓰모토는 “지난번 남극점에 갔을 때, 좀 걷고 싶었다”고 말했고, 후나즈는 그런 그에게 북극점 탐험을 권유했다.

 지난 4월13일부터 16일까지 마쓰모토를 포함한 9명이 북위 약 89도 지점부터 약 110㎞를 걸어 북극점에 도달했다. 기계공구 판매회사 사장인 마쓰모토는 본래 일본 산악연맹(규슈·후쿠오카) 지도원을 지낸 55년 경력의 등산가로, 세계 각국의 고산에도 많이 오른 베테랑 등산가이다. 그러나 영하 30℃의 추위 속에 30㎏ 무게의 짐을 지고 가는 일은 아무리 스포츠로 단련된 몸이라지만 70살을 넘은 노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40년 만에 스키를 다시 탄 그는 다른 참가자들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북극점에 도달했다.

 “다음엔 남극이다.”

 거기서 그는 이렇게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7월 알래스카로 날아가 스키 특별훈련을 했다. 그리고 요즘은 매일 아침 20㎏ 무게의 배낭을 지고 4㎞씩 걷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남극점 도달에 성공하면, 고희를 넘겨 양 극점 탐험에 성공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