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쿠라 “재생에너지 추진”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은 인류의 꿈이다.”
일본의 재계단체 경단련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의 말이다. 원자력발전의 지속 추진을 주장하는 전력업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경단련도 위험하고 뒤탈 많은 원전에 인류가 계속 의존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요네쿠라 회장은 7일치 <마이니치신문> 및 <도쿄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국민의 60~70%가 탈원전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탈원전은 인류의 꿈이고,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 회사(스미토모화학)도 필사적으로 재생가능 에너지 이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화력발전에 견줘 발전비용이 비싸다”면서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해 원전의 비중을 점점 줄여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탈원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연한 예산배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단련은 그동안 원전추진 세력의 주장을 가장 적극으로 옹호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요네쿠라 회장은 ‘경단련은 원전추진세력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 지도자가 ‘탈원전’이라면서 실행계획도 없이, 국민의 감정만 고양시키는 발언을 하는 게 무책임하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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