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대량 유출사고를 일으킨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보험사들이 보험 인수를 모두 거부했다. 추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배상규모가 매우 커질 것을 우려해서다. 11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대상으로 해서 든 기존 민간보험은 15일로 계약이 종료된다. 도쿄전력은 이를 갱신하기 위해 그동안 인수할 곳을 찾았으나 실패했다. 일본의 원자력손해배상법은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전력회사가 원자력발전소 1곳당 배상한도 1200억엔의 규모의 보험을 들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보험을 인수해오던 일본원자력로보험그룹(민간 손해보험사 23개로 구성된 공동인수단)은 “위험이 너무 크다”면서 도쿄전력의 계약 갱신 요청을 거부했다. 도쿄전력은 외자계 보험회사와도 접촉했으나 보험 대상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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