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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대체 수입선’ 찾기 잰걸음…미 ‘이란제재 동참’ 고삐

등록 2012-01-11 21:20수정 2012-01-12 08:55

사우디·UAE에 추가원유 요청
프 “산유국들 증산 준비돼”
가이트너 중국 방문해 압박
미국이 국제사회에 이란 추가제재 동참 압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산 원유의 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이 수입을 대체할 곳을 찾느라 잰걸음을 하고 있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압둘라 빈 자이드 외무장관과 만나,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 조처로 일본이 이란 석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될 경우 아랍에미리트가 추가 공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겐바 외무상은 이에 앞서 8일 사우디아라비아도 방문해 원유 추가 공급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각각 원유의 29%, 21%를 의존하고 있는 두 나라가 겐바 외무상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대답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일본은 두 나라에 곧 정부 담당자를 파견해 수입량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일본은 2010년 수입 원유의 9.8%를 이란에서 들여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미국이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은 미국과 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하기로 한 데 대해, ‘적용 예외’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수입 감축이 불가피해, 이란산 원유를 안정적으로 계속 수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 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일본은 1973년 1차 석유파동 때 국내 소비 급감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고 1979년 2차 석유파동 땐 일요일 주유소 휴무 등 석유 소비 통제를 발동한 바 있다.

국제사회도 이란 석유수출 금지 조처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다른 산유국들의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각) 의회에서 “이란산 석유 금수 조처가 실행되면 다른 주요 석유수출국들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려고 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쥐페 장관은 석유 수출국들과 “이러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접촉해 왔다”며 “산유국들이 이 사안을 얘기하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증산할) 준비는 돼 있다”고 설명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10일 왕치산 부총리, 11일 시진핑 부주석과 회담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원유 수입량의 11%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는 부적절하다는 뜻을 고수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12일 일본도 방문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 등과 회담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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