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수입감축 논란
미 ‘이란석유 거래’ 중국 기업 등 3곳 제재조처
미 ‘이란석유 거래’ 중국 기업 등 3곳 제재조처
일본이 이란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에 대해 미국 은행과 거래를 금지하기로 한 미국의 이란 제재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즉각 일본의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12일 방일한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각료회의 뒤 회견에서도 “삭감이란 방향성에 대해 (일본) 정부 안에서,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서둘러 방침을 정한 데 대해, “일본 금융기관에게는 시간 여유가 없다”며 “미국에 이란 제재법의 적용 예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과 석유 거래를 계속하고 있는 중국의 국영 석유업체 주하이전롱과 싱가포르 쿠오오일 유한회사, 아랍에미리트 팔오일컴퍼니 등 3개 외국 기업에 대해 12일 제재 조처를 취했다.
도쿄 워싱턴/정남구 권태호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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