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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와 별개로 괌 이전

등록 2012-02-05 21:59수정 2012-02-05 22:32

미·일, 분리추진 합의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해병대의 괌 이전 배치가 후텐마 비행장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후텐마 비행장 이전과 별개로 미 해병대 일부 병력의 괌 이전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미국과 일본은 괌으로 이전하기로 한 8000명의 미 해병대 병력 가운데 4700명만 일단 옮기고, 나머지 병력은 오스트레일리아와 필리핀 등의 미군기지에 순환 배치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런 합의를 6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심의관급 회의에서 확정한 뒤 13일 발표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일 양국은 지난 2006면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 병력 8000명을 괌 기지로 옮기고, 소음 문제가 심각한 후텐마 비행장은 같은 오키나와섬에 있는 헤노코 기지로 옮겨 새로 짓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가데나 기지 남쪽의 미군기지 6개 시설을 일본이 반환받기로 했다.

그러나 후텐마 비행장을 헤노코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오키나와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진척되지 못하면서 한덩어리로 추진하기로 한 계획이 어그러졌다. 후텐마 비행장 이전이 추진되지 않자, 미국 의회는 오키나와 기지 이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왔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정부가 괌으로 옮기는 병력의 수를 줄이기로 한 데 대해 “이전에 따른 경비 규모를 줄여서라도 의회에서 예산을 따내 병력 재배치를 서두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미국 정부는 13일 2013 회계연도(2012년 10월~2013년 9월) 예산교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텐마 비행장이 별개의 문제로 취급됨으로써 결국 현재 상태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이 오키나와에 있는 후텐마 기지의 현상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달 말 “후텐마 이전 문제의 조기 타개가 곤란한 만큼 현상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일본 정부에 알렸으며, 미국의 이런 방침은 오키나와 주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한 미-일 간 합의가 최선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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