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직원들이 나고야 도비시마 공장에서 오는 5월 우리나라의 아리랑 3호 위성을 궤도에 쏘아올릴 예정인 H2A 로켓 21호기를 발사장으로 보내기 전 최종 점검하고 있다.
로켓 하나에 위성 4기 탑재 “그래야 수지가 맞죠”
미쓰비시 도비시마 공장 “아리랑 3호는 맨 위에”
미쓰비시 도비시마 공장 “아리랑 3호는 맨 위에”
일본 나고야 역에서 자동차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미쓰비시 도비시마 공장은 겉보기엔 아주 평범한 공장처럼 보인다. 그러나 폭 30m, 길이 100m의 제2공장은 아무나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고,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일본의 주력 로켓 H2A와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실어보낼 수 있는 H2B로켓의 최종 조립이 바로 이곳에서 이뤄진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오는 5월 우리나라의 아리랑 3호 위성을 궤도에 쏘아올릴 H2A 로켓 21호와 차세대 로켓 H2B를 20일 한국 언론 취재진에 처음 공개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출하 전 심사회를 열어,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로켓 발사장으로 보낼 로켓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한국의 위성(1t)이 맨 위에 실리고, 그 아래 일본의 관측위성 1기와 소형 위성 2기가 실립니다.”
아사다 쇼이치로 우주사업부장은 “일본이 이번에 로켓 개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부터 로켓 개발을 시작해온 일본은 초기에 미국의 지원을 받아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축적했다. 그 결과 지금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수소액체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고, 로켓 도킹 기술도 갖고 있다. 2000년 이후의 주력 로켓인 H2A는 2단 로켓으로, 지금까지 20차례 발사 시도에서 19차례 성공을 거뒀다. 1975년 N-1로켓 때부터 계산해도 일본의 로켓 발사 성공률은 94.3%에 이른다. 국제정치 전문가인 한양대 김경민 교수는 “한국은 아직 고체연료 로켓 기술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1년 독자적인 로켓 발사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사다 부장은 “로켓 개발을 원하는 다른 나라와 돈과 기술 면에서 손을 잡아야 한국도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위성만 쏘아 올려서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만큼, 다른 나라의 위성을 상업적으로 쏘아 올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마켓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고야/글·사진 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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