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2만9천대 팔려
‘자전거 천국’ 일본에서 전동 자전거가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전동 자전거 대수는 오토바이 판매 대수에 거의 육박한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전동 자전거는 평소에는 페달을 이용해 주행하지만, 힘이 부족하다 싶으면 전동 모터의 힘을 빌릴 수 있는 자전거다.
보도를 보면, 지난 한해 동안 일본에서 판매된 전동 자전거는 모두 42만9569대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지난해 오토바이 판매 대수 44만4992대에 거의 육박한다.
10년 전인 2001년의 판매 대수를 보면 전동 자전거는 20만대로 80만대인 오토바이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전동 자전거는 휘발유값 상승과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한 노상 불법주차 단속이 강화되면서 오토바이를 대체해왔다.
전동 자전거는 1993년 야마하발동기란 회사가 처음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엔 힘이 달리는 노년층이나 두 자녀를 앞뒤로 태워야 하는 주부가 주로 구매했다.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게는 계속 가벼워져왔고, 최근에는 자동으로 절전주행을 하는 모델, 소비 칼로리를 표시해주는 모델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도쿄 오타구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 오기야마 야스히사는 “요즘엔 운동용으로 구매하는 남자도 많다”고 말했다. 택배사업을 하는 야마하홀딩스는 도시 지역 배달에 전동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본 전동 자전거는 전량 국내산이다. 가격은 처음 판매되던 무렵 14만9000엔이었으나, 지금은 10만엔(약 14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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