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30% 육박
2년새 5만명 브라질행
2년새 5만명 브라질행
재정위기로 나라 경제가 침체에 빠진 포르투갈에서 기술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옛 식민지인 브라질로 대거 이민을 떠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반면, 한때 돈벌이를 위해 노동자를 외국으로 대거 내보내던 브라질은 월드컵과 올림픽 경기 개최를 앞두고 호경기가 이어지면서, 외국에 나간 노동자들이 대거 귀국하고 있다. 식민 모국과 식민지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포르투갈계의 국제 에너지 회사인 에파세키는 지난해 브라질에 포르투갈 기술자 15명을 데려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브라질 매출은 전년대비 35% 늘어, 지점을 두고 있는 6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3월에 추가로 4명의 포르투갈 기술자를 데려올 예정이다.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하는 것보다 그쪽이 훨씬 비용이 덜 드는 까닭이다. 브라질에선 포르투갈어를 쓰는 까닭에 언어의 장벽이 없다.
2014년 월드컵 축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호텔, 항만, 공항 등 건설공사가 활기를 띠면서 2010년 7.5% 실질 경제성장을 할 정도로 경기가 좋다. 반면 포르투갈은 실업률이 2011년 12월 14.6%였고, 특히 15~24살 청년실업률은 29.9%에 이를 정도로 경기침체가 심각하다. 페드루 파소스 코엘류 총리는 지난해 말 일자리를 잃은 교사들에게 브라질에서 일자리를 찾으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브라질 법무부 통계를 보면, 2009년 말 브라질에 거주하는 포르투갈인은 27만7000명이었으나, 1년 반 지난 2011년 6월 말에는 32만9000여명으로 1년 반 사이에 5만2000명이 늘었다. 반면 외국에 나간 브라질 사람들은 대거 귀국해, 2005년 말 400만명에서 현재는 200만명으로 줄어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포르투갈은 해양국가로 이름을 날리던 1500년 브라질의 영유를 선언했다. 브라질은 1822년 독립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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