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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재일동포 간첩단’ 사형수, 총선 비례후보로

등록 2012-03-20 19:53

강종헌(60)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
강종헌(60)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
강종헌 교수 ‘통합진보당 18번’
“한국의 무관심 일깨우려 출마”
“재일동포는 제대로 된 민족교육을 받을 학교 하나 없는 그야말로 무권리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재일동포의 권리를 찾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1975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사형수였던 강종헌(60)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는 20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4·11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19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됐다. 물론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3석을 배정받은 것을 고려하면, 순위 18번인 강씨가 당선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그는 “재일동포에 대한 본국의 무관심을 일깨우겠다”고 출마 자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참정권은 투표권을 넘어 대표를 내보낼 수 있는 권리”라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들에 재일동포 1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응한 곳은 통합진보당 뿐이었고, 그와 함께 나고야 지역에서 재일동포 투표 참여운동을 벌였던 ‘투표 2012’ 등 동포 단체가 그를 후보로 추천했다.

그는 “재일동포들은 남북 분단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고, 그래서 평화통일을 누구보다 열망한다”며 “남북의 화해협력과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 유학 중이던 75년11월, 모두 16명이 기소당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사형 선고를 받은 뒤 13년만인 88년 특사로 석방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10년 조작 사건이란 결론을 내렸고 법원은 올해 초 그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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