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중 반발은 선전포고”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섬들을 도쿄도가 사겠다는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이 ‘국유화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중국 정부가 이에 반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시하라 지사는 중국의 반발은 ‘절반의 선전포고’라고 맞받아치며, 중국을 더욱 자극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17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센카쿠열도의 섬을 매입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런 발상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시하라 지사가 “정부가 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도쿄도가 나선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중국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는 오래 전부터 중국의 고유한 영토였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본이 어떤 일방적 조처를 취하더라도 모두 불법이며, 효력도 없다. 이 섬들이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반발이 나오자 이시하라 지사가 다시 “미국이 오키나와의 일부로 반환한 센카쿠에 대한 일본의 실효적 지배를 중국이 무너뜨리려 하는 것은 절반쯤 선전포고”라고 맞받아쳤다고 18일 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일본 정부가 일본인의 센카쿠 열도 섬 상륙을 막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자기 영토에 상륙하는 걸 막는다는 건 멍청한 짓”이라며, 도쿄도의 선박으로 상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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