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5일 일본 도쿄 유라쿠초 니콘 본사 앞에서 한 우익단체 회원들이 재일 사진가 안세홍씨의 사진전과 관련해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주권회복을 목표로 하는 모임 누리집 화면 갈무리
일본 우익, 위안부사진전 작가 ‘위협’
안세홍씨 신상털기에 전화·편지 협박까지…“강연회 저지” 선동도
안세홍씨 신상털기에 전화·편지 협박까지…“강연회 저지” 선동도
일본 카메라 회사 니콘이 운영하는 니콘살롱 쪽으로부터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시회 계획을 갑작스레 취소당한 재일 사진작가 안세홍(40)씨에게 일본 우익들이 직간접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인터넷에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전화를 걸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끊는 사실상의 위협 전화가 안씨 쪽에 거의 매일 걸려오고 있다. 10일 미에현 욧카이치시에서 열 예정인 안씨의 사진 강연회 행사장 앞에서는 우익단체가 시위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우익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 10일 욧카이치시 시민교류회관 제3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안씨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 강연회’에 항의할 것을 선동하고 있다. 우익단체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은 이와 관련해 누리집에 “강연회 저지를 위해 시청에 항의전화를 계속하고 있고, 안씨가 나고야시의 임대주택을 주거 목적 외에 업무에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관리기구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연회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며, 저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강연회장 앞에서 거리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안씨는 “집이나 사무실에 하루 1~2통씩 누군가 전화를 걸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끊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발신인을 밝히지 않고 편지를 보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거짓말 마라.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한 일도 있다”고 전했다. 안씨는 “집 및 사무실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주변인물에 대한 신상정보도 누군가 인터넷에 모두 공개했다”고 말했다. 안씨 사진전 실행위원회는 예정대로 욧카이치시 강연회를 추진하고, 니콘살롱이 취소시킨 도쿄 신주쿠 사진전도 원래 일정에 맞춰 25일 작품을 갖고 가 설치를 시도할 계획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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