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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화기애애’ 노다 일본 총리-푸틴 러시아 총리

등록 2012-06-20 19:49수정 2012-06-20 21:49

양국 정상 회담서 4개섬 영유권 협상 재개에 합의
노다 “유도 애호가 반갑다” 푸틴 “아리가토” 화답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대표팀의 유도복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네면서 “유도 애호가를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자 푸틴은 답례로 러시아 대표팀의 유도복을 건네면서 일본어로 “아리가토”(고맙다)라고 답변했다.

대통령으로 돌아온 푸틴과 노다 총리의 첫 만남은 매우 화기애애했다. 두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19일 만나, 쿠릴열도 4개섬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본격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 푸틴이 외신기자 회견에서 유도 용어로 시작을 뜻하는 일본어 ‘하지메’를 입에 올리며, 영토 문제 교섭에 의욕을 보인 것을 곧 실행에 옮긴 모습이다.

양국은 정상회담 합의문에서 “조용한 환경 아래서 실질적인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각자의 외교당국에 지시”하기로 했다. 양국은 다음달 모스크바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기로 해, 실무협의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남쿠릴열도에 있는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이투룹(에토로후),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 등 4개 섬을 둘러싸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모두 제 2차 세계대전 끝무렵인 1945년 옛소련이 점령해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소련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에서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을 일본에 넘기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냉전이 이어지면서 없었던 일이 됐고, 일본은 나머지 2개섬도 반환을 요구해왔다. 러시아는 2010년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쿠나시르를 전격 방문한 뒤, 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결단력을 가진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으로 돌아온 지금이 쿠릴열도 영토문제를 해결하기에 다시 없는 좋은 기회라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푸틴은 총리 시절인 2009년 5월 일본 방문 때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 2개 섬을 일본에 양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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