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
주중 니와대사 일시 소환해
‘섬 구입뒤 대책’ 논의 한듯
‘섬 구입뒤 대책’ 논의 한듯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의 3개 무인도를 민간소유자에게서 사들여 국유화하기로 하자 중국이 이에 반발해 어업지도선을 이 일대의 일본 영해로 항해하게 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니와 우이치로 중국 주재 일본 대사가 15일 도쿄로 일시 귀국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의 정세를 듣고, 국유화 절차에 착수한 뒤의 후속 조처를 협의하기 위해 니와 대사를 부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겐바 고이치로(사진) 일본 외상은 14일 하노이에서 일본 기자단에게 “니와 대사를 일시귀국하도록 했다”며 “당면 일-중 관계 정세를 직접 보고받고,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니와 대사는 15일 낮 귀국해, 이날 오후 겐바 외상을 만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센카쿠열도 섬의 국유화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하기 전, 중국에 어떻게 대응할지 협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일본 정부의 섬 국유화 방침에 대해 11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제츠 외교부장이 일본쪽에 거세게 항의했다. 또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어업지도선이 현재 일본 정부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영역에 들어가 항해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이틀 연속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쪽에선 ‘친 중국’ 성향을 보였던 니와 대사의 일시귀국이 경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토추상사 회장을 지낸 기업경영자 출신으로 2010년 6월 주중대사에 임명된 니와 대사는 지난 6일 도쿄도의 센카쿠열도 섬 구입 계획은 양국관계를 위험한 상태로 몰아갈 수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정부 여당 안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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