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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원전사고 500일…끝나지 않은 ‘오염수 전쟁’

등록 2012-07-24 20:44

정화처리 못한 물만 10만t 넘고
지하수 하루 수백t씩 추가 오염
방사성물질 방출은 ‘안정’ 단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대량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지난 22일로 500일이 지났지만, 원전은 아직도 방사성 물질을 내뿜으며 오염수와의 전쟁에 허덕이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23일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지하실에는 3호기에 2만5600t 등 모두 8만3200t의 오염수가 고여 있다. 제염 처리를 하지 못한 오염수는 이들 건물 외의 다른 곳에도 2만1040t이 고여 있어, 모두 합하면 10만t이 넘는다.

도쿄전력은 애초 지난해 말까지 원전의 오염수를 모두 처리해, 정화한 물을 냉각수로 쓰기로 한 바 있다. 처리해야 할 오염수는 모두 8만t 가량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그동안 모두 16만t의 오염수를 퍼올려 정화 처리를 했음에도 여전히 이렇게 많은 오염수가 고여 있는 것은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 등으로 지하수가 계속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수는 하루에 수백t씩 흘러들고 있어 오염수를 언제 다 처리할 수 있을 지 지금으로선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정화처리한 물을 저장할 탱크를 22만8000t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전 주변의 지하수를 퍼올려, 원전으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양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저장 탱크를 증설하는 데 한계가 있어, 도쿄전력이 한번 정화처리한 오염수를 재처리해 원전 터에 뿌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현재 도쿄전력은 오염수에서 세슘만 제거하고 있어서, 정화한 물을 버리려면 스트론튬을 추가로 제거해야 한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6월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을 시간당 1000만 베크렐로 추산했다. 이는 사고 초기의 방출량에 견줘 8000만분의 1 가량이다. 원전에서 1㎞ 떨어진 정문에서 현재 방출량으로 인한 추가 피폭량을 계산하면, 연간 0.02밀리시버트(성인의 연간 피폭 허용치는 20밀리 시버트) 가량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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