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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센카쿠 3개섬에 20억엔” 합의…일-중 갈등 만성화

등록 2012-09-05 19:58

일 정부, 소유주와 구매 합의
2014년엔 점령대비 훈련실시
홍콩활동가 10월 재상륙 예고
대만총통, 센카쿠 인근 방문예정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대만 사이의 갈등이 만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정부는 갈등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해 나름 애를 쓰고 있지만, 영토 주권의 실현을 강력히 요구하는 국내 여론에 밀리고 있다. 대만은 정부 차원에서 계속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의 섬 3개를 20억5000만엔에 매입하기로 민간 소유자와 사실상 합의했다. 섬의 매입을 추진해온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5일 “그동안 모금한 14억엔을 정부에 넘기겠다”며, 국유화를 수용하겠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의 섬 국유화는 도쿄도가 섬을 사들여 피난항 등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반일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일본의 국유화 조처를 대충 넘어가기 어려워보인다.

중국은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의 차를 차량으로 가로막고 일장기를 탈취한 남녀 4명을 구속하고, 조사 내용을 바로 알려주는 등 일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들을 형사처벌하지는 않고 구류 5일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어서, 일본정부로선 반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갈등이 수습돼도 갈등이 재발할 소지가 곳곳에 많다. 지난달 15일 센카쿠열도에 상륙했던 홍콩 활동가들은 10월에 재상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2014년부터 중국이 센카쿠열도의 섬을 점령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중국에선 국가해양국이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 해역을 인공위성이나 항공기로 원격 감시하는 범위에 넣기로 했다고 <인민일보>가 3일 전했다.

한편 마잉주 대만 총통은 9일 헬리콥터를 타고 센카쿠열도에서 가장 가까운 대만 관할 영토인 펑자위를 방문한다. 대만 해군과 공군도 마 총통을 경호하기 위해 인근 해상으로 출동한다.

대만 정부관계자는 “마 총통이 이런 민감한 시기에 펑자위를 가는 것은 댜오위다오가 대만 영토임을 합법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일본에 선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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