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MB 사과요구뒤 첫 공식반응
‘과거사정리 계기 희망’ 해석
‘과거사정리 계기 희망’ 해석
아키히토 일왕이 최근 일본 외무성 간부에게 기회가 되면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일본의 주간지 <여성자신>이 보도했다.
<여성자신>은 19일 발매한 최신호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지난 4일 쓰루오카 고지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에게 “언젠가 우리(일왕과 왕비)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또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왕의 이런 발언은 자신의 방한이 한-일 과거사 정리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14일 이른바 ‘일왕 사과 요구’ 발언을 한 뒤, 당사자인 아키히토 일왕의 반응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왕은 외교 현안에 대한 정기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쓰루오카 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중-일 갈등에 대해 여러 질문을 한 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자신>은 또 아키히토 일왕이 전에도 “(일본) 정부가 원한다면 방한하고 싶다”거나 “나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우호를 위해서라면 현지(한국)에서 사죄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한 국회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1986년 한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세자비(미치코 왕비)의 건강 문제로 포기한 적이 있다. 즉위 뒤인 1992년에는 중국을 방문해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고, 1993년에는 전쟁 피해지역인 오키나와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001년 기자회견에서 “간무 천황(일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과 일왕가의 관계를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정부, 4대강 거짓말…보 깎이는데도 “이상없다”
■ 쌍용차 정리해고 부른 ‘상하이차 철수’ 경영위기 탓 아니었다
■ 아키히토 일왕 “한국 꼭 방문하고 싶다”
■ 갈곳 없어 찾아간 가출팸서 대장 오빠 “할 일이 있는데…”
■ 안 등장뒤 부동층 20%→10%…‘유권자 블루오션’ 대이동
■ 뻔뻔한 조현오, 테이저건에 얼굴 맞았는데도…
■ [화보] 안철수 후보의 과거 모습들 화제
■ 정부, 4대강 거짓말…보 깎이는데도 “이상없다”
■ 쌍용차 정리해고 부른 ‘상하이차 철수’ 경영위기 탓 아니었다
■ 아키히토 일왕 “한국 꼭 방문하고 싶다”
■ 갈곳 없어 찾아간 가출팸서 대장 오빠 “할 일이 있는데…”
■ 안 등장뒤 부동층 20%→10%…‘유권자 블루오션’ 대이동
■ 뻔뻔한 조현오, 테이저건에 얼굴 맞았는데도…
■ [화보] 안철수 후보의 과거 모습들 화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