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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민주당, 보수 우경화 흐름 맞서 ‘중도’ 움직임

등록 2012-11-04 20:29

호소노 등 차세대주자들 중도 강조
아베·이시하라와 대립축 시도 목적
일본에서 극우세력이 제3의 정치세력으로 부상하고, 자민당도 보수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들이 ‘중도’를 강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수색이 매우 강한 노다 총리의 정치 지향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지난 9월 당대표 후보로도 물망에 오른 호소노 고지 당 정책조정회장은 지난 1일 회의에서 “차기 총선 매니페스토(정권공약) 작업을 통해 민주당이 서있는 위치를 나타내야 한다”면서 “‘민주 중도’라고 하는 표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궁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총선 공약을 만들 때 그 내용에서 민주당이 중도적인 정당임을 표방하겠다는 뜻이다. 재무상을 지낸 아즈미 준 간사장 대행도 최근 강연 등을 통해 “온건한 보수층에서 중도 자유주의 세력의 결집이 민주당의 축”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두 사람의 이런 발언은 보수색이 강한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리나 신당 창당을 표방한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와 대립축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평화헌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중국과의 관계에서 강경론을 펴는 자민당 및 극우 제3세력에 불안감을 느끼는 무당파층을 지지자로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민주 중도’라는 개념은 민주당이 1998년 창당할 당시 만든 ‘우리들의 기본이념’에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인정에 의욕을 보이는 등 매우 보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다 총리는 ‘중도’라는 말도 피하고, ‘중용’이란 말로 대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차기 주도세력이 ‘중도적인 민주당’을 강력하게 밀고나갈 경우, 매우 보수적인 노다 지도부와 갈등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주당에는 보수 정치세력 뿐 아니라, 옛 사회당이나 민사당에 소속돼 있던 진보 성향의 의원도 있다.

호소노 정조회장은 지난달 30일 총리관저로 노다 총리를 찾아가 ‘다음 총선을 위한 정권공약에 ‘민주 중도’를 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다 총리는 난색을 표시하면서, “민주당이 추구할 나라의 모습을 확실히 담아 달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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