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16일 총선 압승 확실시
마이니치 ‘278~309석’ 예상
‘동맹’ 공명당은 ‘29~31석’ 전망
집권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원인
마이니치 ‘278~309석’ 예상
‘동맹’ 공명당은 ‘29~31석’ 전망
집권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원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2006년 9월~2007년 9월)가 이끄는 자민당이 16일 총선을 통해 3년전 민주당에 빼앗긴 정권을 되찾을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그것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우정(우편사업) 민영화를 선거 쟁점으로 끌어올려 반대파를 몰락시킨 2005년 8월 선거(296석)를 뛰어넘는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마이니치신문>이 8~10일 여론조사를 거쳐 11일 발표한 판세분석 자료를 보면,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480석 가운데 278~30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과 오랜 동맹관계인 공명당은 29~3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두 당의 의석 합계가 중의원 전체 480석의 3분의 2(320석)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내다봤다. 중의원에서 3분의2 의석을 차지하면, 참의원에서 법안이 부결돼도 이를 재통과 시킬 수 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이 276~300석, 공명당이 29~3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자민당 지지율은 뚜렷한 상승세다. <요미우리신문>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30일~2일 조사에서 19%이던 비례대표 자민당 지지율이 7~9일 조사에서 29%로 급등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를 “아베 총재가 디플레를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통화금융정책을 펴겠다고 한 것이 일정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자민당의 지지율은 매우 낮아 유권자들이 자민당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은 아니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23%에 불과했다. 아베 총재가 내세운 헌법 개정론은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고, 자민당이 그밖에 일본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것도 없다. 그럼에도 자민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집권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원인으로 꼽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생활이 제일’, ‘(예산을) 콘크리트(공공사업)에서 사람에게’ 등 구호를 앞세워 큰 호응을 얻어 무려 308석을 얻은 민주당은 현재 지지율이 10%에 그치고 있다. 집권 뒤 3명의 총리가 거쳐가는 동안 내각 지지율은 한결같이 20% 안팎까지 추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80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구에서 1명만 당선자를 내는 소선거구 제도에서 민주당이 분열하고 제 3세력이 난립하고 있는 것도 자민당에게 매우 유리하다. 민주당을 탈당한 세력을 중심으로 ‘탈원전’을 전면에 내걸고 나선 미래의 당은 320개 지역구에 11명의 후보를 냈고, 극우파 신당인 일본유신회는 151명의 후보를 냈다. 오랜 조직 기반을 갖추고 있어 ‘기본표’가 있는 자민당 후보에 매우 유리한 구도다.
극우 신당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50석 안팎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 부진이 장기간 이어져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불신이 큰 가운데, 새로움을 기대하는 심리가 이들에 대한 지지로 쏠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토론에서 드러난 ‘6억·성북동 집’ 그 진실은…
■ 문 “승리하면 말춤” 수도권 젊은층 공략
■ 김현철 “김중태 정신나간 사람, 아버지(YS)도 어처구니 없다고…”
■ ‘수학·과학 1위’ 한국 아이들, 자신감은 꼴찌
■ 물건 훔쳐 달아났다고…미 월마트, 흑인여성 사살 논란
■ [화보] 세금냈냐 묻자, 박근혜 ‘붉으락 푸르락’
■ [화보] 인간마이크 등장한 ‘철수스타일’ 유세
■ 토론에서 드러난 ‘6억·성북동 집’ 그 진실은…
■ 문 “승리하면 말춤” 수도권 젊은층 공략
■ 김현철 “김중태 정신나간 사람, 아버지(YS)도 어처구니 없다고…”
■ ‘수학·과학 1위’ 한국 아이들, 자신감은 꼴찌
■ 물건 훔쳐 달아났다고…미 월마트, 흑인여성 사살 논란
■ [화보] 세금냈냐 묻자, 박근혜 ‘붉으락 푸르락’
■ [화보] 인간마이크 등장한 ‘철수스타일’ 유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