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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무라야마 담화 모두 계승하겠다”
아베, 극우 역사관 논란 수습나서

등록 2013-05-15 21:28

‘식민지배·침략 반성’ 1995년 담화
계승 못하겠다던 의회 발언 철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모두 계승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달 ‘아베 내각으로서는 그대로 계승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한국·중국과 갈등이 커지고 미국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는 상황에서 논란을 일단 수습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1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정권은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모두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침략’의 정의를 놓고 논란을 벌인 데 대해서도 “일본이 침략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권력을 가진 자로서 역사에 겸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인식은 역사가에게 맡길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2015년 종전 70년을 맞아 ‘아베 담화’를 발표할 것인지를 묻자 “21세기를 맞아 지역과 세계에 어떤 공헌을 할지를 포함해 일본의 생각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해, 이른바 ‘아베 담화’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담화의 내용에 따라 논란이 재현될 소지가 있다.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를 둘러싸고 지난달 2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내각이 그대로 계승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에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점에 대해서는 역대 내각과 인식이 같다”면서도, 그것이 일본의 침략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기를 사실상 거부해왔다. 그는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한 아베 담화를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베 총리의 이런 태도는 자민당 고위 간부와 우익 인사들에 의해 증폭돼, “일본은 자위와 자존을 위한 전쟁을 벌였다”는 발언으로까지 치달았다.

아베 총리는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가 13일 “(전시에 옛 일본군이 동원한)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하시모토의 발언은) 나, 그리고 아베 내각, 자민당의 입장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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