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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16 16:18 수정 : 2019.05.16 16: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일 때도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를 쳤다. 도쿄/AFP 연합뉴스

도효 올라가 우승자에 ‘트럼프배’ 줄 예정
호위함 ‘가가’ 아베 총리와 승선 일정도
대일 무역적자 해소 아베 총리 압박도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일 때도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를 쳤다. 도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려한 3박4일 일본 국빈방문 일정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25~28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도착하고, 26일 오전에는 지바현 골프장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5번째 골프 라운딩을 한다. 아베 총리는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려고 골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 때도 골프 회동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에는 도쿄 고쿠기칸(국기관)에서 5월 프로스모 대회인 나쓰바쇼 결승전을 관람한다. 경기가 끝난 뒤 도효(스모 씨름판)에 올라가 미국 정부가 주문 제작한 상패인 ‘트럼프배’를 우승자에게 줄 예정이다.

27일에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처음 만나는 국빈이다. 이후 도쿄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11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미-일 무역 협상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회담 뒤에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나는 일정도 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주일미군 해군기지가 있는 요코스카항을 찾는다. 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예정인 해상자위대 최대 호위함 ‘가가’에 아베 총리와 함께 승선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 행사로 미-일 동맹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정부에 선물만 안기지는 않을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해소해야 한다며 일본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무역 협상에서 성과가 필요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워싱턴 미-일 정상회담 때도 “일본은 (미국) 농산물에 엄청난 관세를 매기는데, 난 관세를 철폐하고 싶다”며 아베 총리를 압박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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