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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1 16:05 수정 : 2019.07.21 20:13

후쿠시마제2원전

도쿄전력 이달 공식 결정 전망
폐로 비용 3조원 이상 달할 듯

후쿠시마제2원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의 제2원전도 폐로 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후키사마현 후타바군에 있는 후쿠시마 제2원전 폐로를 공식 결정할 전망이라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2원전은 제1원전에서 12㎞ 떨어져 있는데, 제2원전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중요 설비가 침수돼 원자로들이 한때 냉각 기능을 상실했다. 다만, 제2원전은 다행히 외부에서 비상전력을 끌어오는 데 성공해 제1원전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제2원전은 제1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뒤 가동이 중지됐다.

후쿠시마 제2원전 원자로 4기는 1982~87년 가동을 시작해 일본 정부가 정한 원칙적 가동 기간인 4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원전 사고 뒤 발전용 원전 가동 기간은 원칙적으로 40년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20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지난해 6월 “후쿠시마현 지사와 현의회에서 폐로 요청을 세차례 받았다. 이 이상 애매한 상태는 (후쿠시마) 부흥의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폐로 결정을 할 생각을 내비쳤다. 후쿠시마 제2원전 폐로에는 2700억엔(약 3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동일본대지진 이후 폐로 되는 일본 원전은 후쿠시마 제1·2원전을 포함해 2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 말 재집권한 아베 신조 정부는 원전은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2011년 사고 뒤 가동 정지됐던 원전들을 재가동시켜왔다. 아베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원 비율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후쿠시마 제2원전 폐로로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렵게 됐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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