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4 17:34
수정 : 2019.07.24 21:16
|
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
24일 대규모 교통 통제 등 사전점검
재해 수준 폭염 대책 등 과제 산적
|
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이 24일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폭염 대책을 비롯한 여러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은 한여름인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린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이 기간은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만큼 재해 수준의 폭염이 이어진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무더위가 덜하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도쿄를 덮쳤다. 지난해 7월23일 도쿄도 오우메시 기온은 40.8도를 기록해, 도쿄도 관측 기록이 남아있는 1875년 이래 가장 높았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마라톤 경기를 새벽에 시작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마라톤과 20㎞ 경보는 새벽 6시에 출발한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1시간30분 출발 시각을 앞당긴 것이다. 남자 50㎞ 경보는 이보다 30분 이른 새벽 5시30분 시작한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로 만들고 관중석에는 팬으로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회 개최 비용도 문제다. 일본 정부는 대회 예산을 애초 7000억엔(약7조6000억원) 규모로 책정했으나, 지난해 12월 발표된 대회 예산은 1조3500억엔대(약 15조원)이었다. ‘콤팩트 올림픽’을 지향한다고 했으나 실제 추진 과정에서는 벽에 부딪힌 셈이다. 또한, 이 예산에는 경비 인력 투입 등의 부대 비용은 제외돼 있어 실제 비용은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