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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6 15:58 수정 : 2019.07.26 16:03

일본 참의원 선거가 치러진 21일 신생 정당 레이와 신센구미의 비례대표 후보인 후나고 야스히코(왼쪽 두번째)의 당선이 확정되자, 야마모토 다로 당 대표(오른쪽)가 지지자들과 웃음을 짓고 있다. 후나고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후나고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기무라 에이코 후보자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도쿄/AFP 연합뉴스

대형 휠체어 사용할 수 있게 좌석 개조
돌봄 인력 도움 받는 대리 투표도 허용

일본 참의원 선거가 치러진 21일 신생 정당 레이와 신센구미의 비례대표 후보인 후나고 야스히코(왼쪽 두번째)의 당선이 확정되자, 야마모토 다로 당 대표(오른쪽)가 지지자들과 웃음을 짓고 있다. 후나고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후나고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기무라 에이코 후보자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도쿄/AFP 연합뉴스
대형 휠체어를 탄 장애인 국회의원이 의사당에서 센서가 달린 컴퓨터를 조작해 투표를 한다. 일본 국회에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다음달 1일부터 펼쳐진다.

일본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참의원 운영위원회 이사회는 중증 장애인 의원 2명 당선을 계기로 국회 의사당을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화하기로 25일 합의했다. 지난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전직 기타리스트 후나고 야스히코(61)와 뇌성마비 장애인 기무라 에이코(54)가 당선됐다. 신생 정당 ‘레이와 신센구미’는 두 후보를 비례대표 1,2번으로 공천해 참의원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켰다.

일본 국회는 우선 당선된 두 의원이 타는 대형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구 근처 좌석을 개조한다. 3인용 자석을 2인용으로 개조하는데, 임시국회가 열리는 1일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두 의원을 도와줄 돌봄 인력의 국회 의사당 진입도 허용한다.

두 사람은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돌봄 인력 등을 통한 다양한 방식의 대리 투표가 허용된다. 구체적으로 임시국회가 열리면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데, 일본에서는 자신이 뽑고자 하는 이의 이름을 직접 써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투표한다. 후나고 의원은 필기를 할 수 없어, 신체에 연결된 센서로 컴퓨터를 조작해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후나고 의원이 컴퓨터로 의사 표시를 하면, 돌봄 인력이 대신 필기를 해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 국회에서는 원칙적으로 노트북 컴퓨터 반입이 금지돼 있지만, 이 경우 의료용으로 보고 반입을 허가한다. 기립 방식으로 투표할 때는 돌봄 인력이 대신 손을 들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도 돌봄 인력이 대신해 버튼을 눌러준다.

일본 국회는 두 의원이 처음 등원하는 1일 의사당 중앙 현관에 슬로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정면 현관의 가설 슬로프는 두 사람이 타는 대형 휠체어는 사용할 수 없다. 이곳에는 새로 슬로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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