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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9 16:31 수정 : 2019.08.19 16:31

지난 1일 타이 방콕에서 아세안 관련 회의 계기에 양자 회담을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지소미아 연장시한·일 백색국가 한국 제외 시행 목전에 열려 주목
외교부 당국자 “한일 외교장관 회담 아직 조율 중”

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21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해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일본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회동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까지 참여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21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당시 양자 회담을 했으나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했고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동이 주목받는 것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시행일(8월 28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소미아가 연장없이 종료되고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한일 관계는 파국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한일 양국 모두 기존의 강경 일변도 조치뿐만 아니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한일 외교장관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다리를 놓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게 되면 양측간 파국을 막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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