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9 17:15
수정 : 2019.08.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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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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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일본 외무성 당국자 인용 보도
한-중-일 외교 장관회의 참석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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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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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외교 장관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 외무성 당국자 말을 인용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1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은 20∼22일 베이징시 외곽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한-일 외교장관 양자 회담 개최일이라고 보도한 21일은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의장국인 중국에서 연내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인데,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계기로 3국이 각각 양자 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었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 악화와 관련해서 한-일 외교장관 양자 회담 개최에 이목이 쏠렸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8월 24일)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하는 조처의 실행일(8월 28일)을 앞둔 시점에 열리는 회담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한국 외교부는 “한·일, 한·중 양자회담 개최 문제는 관련국과 조율중”이라고 밝혔고, 일본 외무성도 “이번 기회에 고노 외상이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외교 장관 회담을 할 방향으로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려도 양국이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시각 차이가 커서 첨예한 양국 갈등 사안을 둘러싼 의견 접근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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