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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0 15:36 수정 : 2019.08.20 20:37

전자파 공격 장비 탑재가 고려되고 있는 일본 항공자위대 C2 수송기. 전자파 공격 장비로는 수송기 외에도 육상 자위대 차량도 고려되고 있다. 항공자위대

내년까지 구마모토현 겐군 주둔지에
산케이 “상대편 통신 기능 무력화”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과 연계

전자파 공격 장비 탑재가 고려되고 있는 일본 항공자위대 C2 수송기. 전자파 공격 장비로는 수송기 외에도 육상 자위대 차량도 고려되고 있다. 항공자위대
일본 정부가 전자파를 이용해서 상대편 통신 기능을 무력화하는 전자 부대를 남부 지방에 신설할 예정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동중국해 일대에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조처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육상 자위대가 전자전 전담 부대를 규슈 구마모토현에 있는 겐군 주둔지에 내년 말 80명 규모로 신설할 방침이라고 20일 보도했다. 관련 비용은 이달 말 방위성이 재무성에 청구할 예정인 내년도 방위비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기존 전자전 부대는 러시아와 가까운 홋카이도 히가시치토세 주둔지에 있었다. 구마모토에 새로 전자전 부대가 창설되면, 히가시치토세 주둔 부대는 신설 구마모토 전자전 부대에 통합해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산케이신문>은 구마모토에 신설되는 전자전 부대가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자위대 소속 ‘수륙기동단’과 연계해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창설된 수륙기동단은 나가사키현 아이노우라 주둔지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일본은 낙도를 적에게 빼앗겼을 경우 탈환하기 위해 수륙기동단을 창설했다고 밝혔다. ‘적’은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신설되는 구마모토 전자전 부대는 전파 방해 장치를 수송기 등에 실어서 전개한다. 낙도에 접근한 상대편의 함정이나 상륙부대가 사용하는 레이더나 통신장치의 주파수를 파악해서, 같은 주파수 전파를 쏴서 상대편의 통신 기능을 무력화한다는 것이다.

구마모토 전자전 부대가 신설되는 겐군 주둔지는 규슈와 오키나와를 관할하는 육상 자위대 서부 방면대가 지휘부인 총감부를 둔 거점이다. 방면대는 지역 방위를 담당하는 자위대 조직이다. 그러나 전자전 부대는 육상 자위대 5개 방면대를 지휘하는 ‘육상총감’ 산하로 들어갈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자위대가 전자전 부대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계획의 대강에서 우주, 사이버와 함께 전자전 능력 강화를 새로운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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