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1 16:56
수정 : 2019.08.21 17:41
한-일 외교장관 “의사소통 계속” 확인
베이징 40여분간 양자 회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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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구베이수이전(故北水鎭)에서 20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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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이 21일 베이징에 모여 수출규제 문제를 놓고 외교 당국간 대화를 이어가자는 데 양국이 공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1일 오후 3시(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한-일 외교장관 양자회담을 약 35분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일본 정부가 지난 8월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각의 결정을 강행한 데 대해 재차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상황의 엄중함을 지적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지금이라도 해당 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자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설명했다. 강 장관은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수출 규제 당국 사이의 대화가 조속히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 외교 당국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을 희망했고, 강 장관은 일본 내 혐한 분위기 아래서 재일 우리 국민과 동포의 안전 확보와 피해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인식을 전달하고, 일본 정부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 당국간 대화를 이어가자는 데 양국이 공감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어느 정도 형성돼있는 것”이라며 “양국이 다시 만날지는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이 “태평양 전쟁 중 ‘징용’을 둘러싼 문제(강제동원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외교 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해냐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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