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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정부 11일 개각…측근 대거 입각하나

등록 2019-09-03 19:30수정 2019-09-03 20:29

외상 교체설도…모테기 경제재생상 거론
세코 경제산업상, 니카이 간사장 거취도 주목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1일 개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자민당 총재 임기가 2년 남은 아베 총리가 “필생의 과업”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헌법 개정을 위해 측근을 대거 입각시키는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3일 열린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받은 국민의 강한 지지와 신임에 확실히 응답하기 위해 인사를 쇄신하겠다”며 “당 인사와 개각을 11일에 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 정권은 개각과 당 인사 때 당내 파벌 간 균형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베 총리가 파벌 균형보다는 측근을 대거 기용하는 대담한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의 한 다선 의원은 “헌법(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할 인사여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대표적 측근으로 꼽히는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대행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을 입각 후보로 꼽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3일 전했다. 하기우다 간사장대행은 지난 7월 헌법 개정 논의가 잘 진척되지 않는다며 ‘중의원 의장 교체’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니시무라 관방 부장관은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인물이다.

외교 수장으론 고노 다로 현 외무상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린다. 교체된다면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이 후보라고 일본 언론들은 꼽았다. 아베 총리는 2일 오후 모테기 경제재생상과 총리 관저에서 면담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뚜렷한 총리 후보군이 없는 다케시타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부터 과학기술과 경제, 금융 분야 장관으로 꾸준히 기용됐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미-일 무역협상을 담당했다. 본인은 외상이 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고노 외상도 유임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의 거취도 주목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수출규제 문제가 있어 교체는 어렵다”고 익명의 총리 관저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올해 80살의 고령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거취도 이번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탈당한 야당 의원을 자신이 수장인 파벌에 끌어들여 자민당 안에서 불만도 나온다. 교체 관측도 있지만,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해 니카이 간사장과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지를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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