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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4 20:09 수정 : 2019.09.04 21:35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늘어서 있는 오염수 보관용 물탱크들의 모습.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오염수를 보관하는 용도다. 사진은 2017년 촬영된 것이다. 후쿠시마원전 공동 취재단.

외무성 22개 국가 및 지역 참가
103번째 설명회지만 발표는 처음
한국 정부 문제 제기 의식한 듯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늘어서 있는 오염수 보관용 물탱크들의 모습.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오염수를 보관하는 용도다. 사진은 2017년 촬영된 것이다. 후쿠시마원전 공동 취재단.
일본 정부가 도쿄 주재 외교관들을 외무성 청사로 초청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현황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런 설명회를 연 것은 103번째이지만 발표는 처음이다.

외무성은 4일 “(설명회) 시작 때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제1 원전 상황 등에 대해 계속 도쿄 주재 외교관들에게 정보 제공을 해왔으며, 이번이 103번째 설명회인 점과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회의 기회를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정보 발신을 해왔다는 것에 관해 설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한국과 대만을 포함해 세계 22개 국가 및 지역 외교관들이 참가했다.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이 행사 개최를 발표한 것은 최근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2011년 3·11 원전 참사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지하수가 스며들어 지금도 방사능 오염수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장치(ALPS·알프스)라 불리는 방사성 물질 제거 장치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알프스를 통해 수소와 같은 성질을 갖는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알프스를 통해 처리된 오염수는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이다.

문제는 보관 중인 오염수가 올해 초 이미 112만t에 달했으며, 부지 문제로 물탱크 저장이 몇 년 내에 한계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바다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가운데 알프스 정화 작업이 끝난 89만t(총 95만t)을 조사해 보니, 80%가 넘는 75만t이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어민들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바다 방류를 강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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