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6 16:27
수정 : 2019.10.06 21:00
|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 5월 1일 도쿄 일왕 거처인 ‘황거’에서 즉위 첫날 즉위 소감을 말했던 모습. 도쿄/연합뉴스
|
21~25일 도쿄 영빈관에서
한국 참석자는 미정
|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 5월 1일 도쿄 일왕 거처인 ‘황거’에서 즉위 첫날 즉위 소감을 말했던 모습. 도쿄/연합뉴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전후해 50여개국 주요 인사들과 개별 회담을 진행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21일부터 25일 사이에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각국 주요 인사들과 개별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6일 전했다. 지난 5월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오는 22일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를 치를 예정이다. 22일 즉위식에는 아베 총리가 따로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즉위식 전후에 주요 국외 인사 중 50여명 정도로 압축해 개별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일왕 즉위식은 매우 중요한 외교 행사로 일본이 국가로 인정한 195개국 모두에 초대장을 보냈다. 군주가 재위 중인 나라는 왕족 그리고 공화국인 경우에는 상징적 국가 원수나 부통령급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은 찰스 왕세자,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이 참석한다. 일본과 미국은 애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참석을 논의했으나,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대표로 참석하기로 정해졌다. 이밖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세계 50여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때는 가이후 도시키 총리가 세계 60여개국 주요 인사와 회담을 했다. 한국에서는 1990년 당시에는 강영훈 국무총리가 즉위식에 참석했다. 지난 4일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일왕 즉위식을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 계기로 삼자며 최고위급이 방일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 않으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남관표 주일 대사는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해 양국 간 정상회의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말해 왔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누가 참석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