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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14 13:16 수정 : 2019.10.14 13:25

<요미우리신문> “북-미 실무협상 때 미국이 제안
모든 핵무기와 핵물질 미국에 인도 조건”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을 때의 모습. 스톡홀름/연합뉴스
미국이 10일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협상 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따라 실질적 비핵화를 하는 조건으로 유엔 경제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미-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구체적으로 석탄과 섬유 수출금지 일시 유보안을 비핵화 보상책으로 제시했다고 14일 전했다. 지난 4~5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뒤 북한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며 결렬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당시 반박했다. 신문은 미국이 밝힌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무협상에서 제시한 보상안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제재 완화를 하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넘기고, 북한 핵시설과 생화학 무기, 탄도 미시일 등 관련 시설을 완전히 해체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두번째로는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해체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실질적으로 중단하는 ‘영변+알파’를 요구했다. 미국은 북한이 이 조건을 수락하면 석탄·섬유 금수 조처 일시 유보 외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 인정과 함께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응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고도 전했다. 북한은 미국이 내건 조건이 과도하다고 반발하며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을 중지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이 없다고 미국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지 △한국에 최신예 무기 배치 중지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 중지를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미국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발표한 '북극성-3형' 발사에 대해 “북-미 대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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