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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2 18:48 수정 : 2019.10.23 09:12

일본 도쿄에서 시민이 일왕 즉위식을 다룬 호외 신문을 보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요인들 위해서 일부 항공편 결항 조처
태풍 피해 때문에 즉위식은 조용하게

일본 도쿄에서 시민이 일왕 즉위식을 다룬 호외 신문을 보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위해 최대 2만6천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도쿄를 관장하는 경찰청 산하 경찰본부인 경시청은 전국에서 특별파견부대 5500명을 받아 경비했다. 경시청이 전국 경찰에서 특별파견부대를 받은 것은 나루히토 일왕이 마사코 왕비와 결혼으로 카퍼레이드를 했던 1993년 이후 26년 만이다. 앞서 21일부터는 도쿄 도심 주요 길목에서 차량 검문이 벌어졌다. 즉위식 당일인 22일에 이어 각국 요인이 참석하는 아베 신조 총리 주최 만찬이 열리는 23일에도 수도고속도로에서 대규모 교통통제를 할 예정이다.

즉위식에는 세계 180여개국에서 왕족과 총리, 대통령 등 요인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경비와 편의 제공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요인들의 특별기가 많이 도착하는 21일에는 도쿄의 관문인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에서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일본 항공사인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가 36편 결항을 결정했다. 요인들이 돌아가는 24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항공편이 결항할 예정이다.

워낙 여러 나라 요인들이 모이다 보니 요청 사항도 다양했다고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중동국가에서 “(요인이) 자동차에 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도쿄 안을 이동하는 데 헬리콥터를 준비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전역에서 최소 82명이 숨지는 큰 피해가 났기 때문에 즉위식은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다. 즉위식 뒤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태풍 때문에 새달 10일로 연기됐다. 21일 오후부터는 비가 내려서 태풍 피해 지역 주민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비는 즉위식 때도 내렸으나 도중에 잦아들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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