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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0 18:24 수정 : 2019.11.21 02:44

지난 5월 22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유레카 타워빌딩 지붕에서 오토바이 묘기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일본 무역통계 속보치
승용차 수출은 70% 급감

지난 5월 22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유레카 타워빌딩 지붕에서 오토바이 묘기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일본의 대한국 수출이 또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한국 수출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10월 무역통계 속보치를 보면,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3818억5400만엔(약 4조12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일본은 지난달에도 여전히 한국과의 무역에서 1084억7200만엔(약 1조1711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5.1% 감소했다. 한국 내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도 일본의 대한국 수출 액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는데, 감소 폭이 더 커졌다.

품목별로 한국시장 수출(금액 기준)을 보면 10월 한달 이륜자동차(오토바이)가 63.6%(전년 동기대비)나 줄었다. 자동차도 63.6% 줄었는데, 자동차 중에서도 승용차는 70.7% 감소했다. 식료품은 58.1%, 금속 가공 기계 50.7%, 반도체 등 제조장치가 49%나 줄었다.

일본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감소해 6조5774억엔가량이었다. 11개월 연속 감소로, 감소 폭도 2016년 10월 10.3% 감소 뒤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액 감소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이 감소한 탓이 컸다. 일본은 중국에 원료를 팔고 중국은 다시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중 무역마찰로 중국에서 일본산 원료 수입이 줄고 있다.

지난달 일본 전체 무역수지는 약 173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4개월 만의 흑자였다.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일본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물품 금액도 14.8%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원유 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유 수입량 자체는 1.1% 줄었는데 가격 하락 영향으로 액수 기준으로는 22.7%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20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19만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65.5% 감소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폭 감소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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