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2.05 17:24 수정 : 2019.12.05 17:44

최근 완공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의 모습. 도쿄/교도 연합뉴스

회계검사원 발표…무더위 대책, 경기력 강화 프로그램 등
일본서 ‘올림픽 개최 너무 큰 비용 지출’ 우려 적지 않아

최근 완공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의 모습. 도쿄/교도 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하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 간접 비용으로 일본 정부가 10조90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검사원은 4일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직접 개최 비용 외에도 관련 비용으로 지난해까지 6년간 1조600억엔을 지출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회계검사원은 행정기관이지만 내각에 속하지 않은 독립기관으로, 행정부 각 기관의 지출을 검사한다. 도쿄올림픽 개최 직접 비용만 해도 최소 3조엔(32조8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대회 개최에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계검사원이 집계한 내역을 보면, 무더위 대책 비용, 일본 선수들 메달 획득을 위한 경기력 강화 프로그램, 일본 기술력 및 문화 홍보 등 340개 사업을 관련 비용으로 봤다. 회계검사원은 지난해 5년간 8011억엔이 관련 비용으로 지출됐다고 밝혔는데, 올해는 2500억엔이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회계검사원 지적을 받고 도쿄올림픽 개최 직접 관련 비용은 1725억엔이고 나머지는 일반 행정 목적 비용이라며 끝내 올림픽 비용으로 계산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일본 정부가 회계검사원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을 듯 보인다. 일본 내각 주요 정책을 기획·입안하는 기관인 내각관방은 “올림픽과 관련성이 적은 사업도 일률적으로 (회계검사원이 올림픽 관련 비용으로) 집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올림픽 개최에 너무 큰 비용이 들고 대회 이후에도 새로 건축한 경기장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