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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8 17:22 수정 : 2019.12.18 20:23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연합뉴스

18~19일 국방장관 회담 및 부대시찰 일정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연합뉴스

일본 방위상이 10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일본과 중국의 관계 개선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이틀 일정으로 18일 중국을 방문했다. 첫날인 18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웨이펑허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19일에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 육군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고노 방위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 침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우려 사항이 10년 전보다 늘었다. 양국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 문제와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중국을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다”고도 말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2012년 사유지였던 센카쿠열도를 일본 정부가 국유화한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중-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이번 방위상 중국 방문은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때 중국과 합의한 사항이었다.

아베 총리는 올해 1월 시정방침 연설에서 “일-중 관계는 완전히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도 추진하고 있다. 이때 양국 관계를 새로 규정하는 ‘제5의 정치문서’가 발표될지도 관심사다. 중국과 일본은 미-중 무역전쟁 등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센카쿠 열도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안보 및 영토 문제에 대한 생각 차이가 크다. 양국이 2008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 방일 때 발표된 ‘전략적 호혜 관계’ 이상으로 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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