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5 16:25
수정 : 2020.0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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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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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르면 내년 명칭 변경 추진
상대 위성 감시 인공위성도 발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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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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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항공자위대를 항공우주자위대로 이르면 내년 이름을 바꾸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올해 가을 임시국회에 자위대법과 방위성설치법 등을 개정해 현재 항공자위대 임무에 우주 개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항공자위대가 명칭을 변경하면 1954년 항공·육상·해상 자위대 탄생 이후 첫 명칭 변경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항공자위대 정원 약 4만7000명 중 30%를 줄여 이 인력을 우주 관련 임무에 전환 배치할 생각이다. 항공자위대 기존 임무 중 경계 감시 무인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인력 축소가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은 명칭 변경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우주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말 각의(국무회의) 결정한 ‘방위계획의 대강’에서 우주 영역에 대해 “우리나라(일본)가 우위를 획득하는 것이 사활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항공자위대 내에 20명 규모 가칭 ‘우주 작전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우주 작전대는 자위대 첫 우주 부대로 초기에는 우주 감시를 위한 지상 체계 구축을 한다. 2023년부터 우주 감시 활동을 시작하며 인원도 12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2026년에는 상대 인공위성을 감시할 인공위성도 발사할 예정이다.
우주 전력 강화는 세계적 추세다. 중국과 러시아는 상대 군사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이른바 ‘킬러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기존 공군과는 별도 조직인 ‘우주군’을 발족했다.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일본은 이 분야에서도 미-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항공자위대는 지난 2017년 미군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실시했던 우주감시 다국간 도상 훈련에 참여하는 등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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