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6 15:33
수정 : 2020.01.1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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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관계자들이 중국 원인불명 폐렴 원인을 찾기 위해 채취한 검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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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우한 다녀온 뒤 감염
일본 내 첫 환자…증상 호전돼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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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관계자들이 중국 원인불명 폐렴 원인을 찾기 위해 채취한 검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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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계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보균 환자가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 사는 30대 중국 국적 남성을 국립감염증 연구소가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태국에 이어 두번째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을 방문했던 지난 3일 발열 증상을 보였고 거주지인 일본으로 지난 6일 돌아왔다. 폐렴 증상 때문에 일본에서 10일 입원을 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서 15일 퇴원해 현재는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현재 이 남성은 발열은 없지만, 가벼운 기침을 하고 있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이 남성은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의심되는 우한 수산물 시장에는 들르지 않았지만, 우한에서 체류 중에 폐렴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후생노동성은 밝혔다. 다만, 이 남성을 매개로 일본 내에서도 또 다른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부는 관계 부처 회의를 개최했다. 현시점에서 연속적인 사람과 사람 간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정보수집과 검역을 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과 관련해, 13일 기준으로 41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밝혔다. 다만, 41명의 환자 중 부부가 포함돼 있는데, 부인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도 15일 이를 근거로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중국 우한에서 지난 8일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관광객(61)이 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했으며,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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