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일본 '벤처신화' 라이브도어의 기업인수에 관여했던 노구치 히데아키 HS증권 부사장(38)이 18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한 호텔에서 자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구치 부사장은 18일 오전 나하 시내의 한 호텔에 홀로 체크인했으며 오후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목 등에 칼로 그은 상처가 있었으며 사체 옆에는 식칼이 떨어져 있었다. 사인은 과다출혈로 밝혀졌다. 노구치 부사장은 라이브도어그룹의 자회사 사장으로 근무했었다. HS증권에 입사한 뒤에도 라이브도어가 주도한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 호리에 다카후미(.33) 사장과 그의 최측근 임원들에게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노구치 부사장이 라이브도어가 소비자금융사 등의 매수에 활용한 투자사업조합의 운영에도 관여했으며 라이브도어의 지시를 받아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노구치 부사장은 아직 조사한 바 없다고 밝혔다. HS증권측은 라이브도어와의 거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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